티스토리 뷰
목차
1. 장기여행 짐 싸기,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?
장기 여행, 특히 세계일주나 1개월 이상 배낭여행은 단기간 여행과 완전히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.
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**“가볍게, 유연하게, 필수만”**입니다.
많은 분들이 처음에는 “이것도 필요할 것 같고, 저것도 가져가면 편하겠지”라는 생각으로 짐을 과도하게 챙기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. 하지만 실제로 여행을 시작하면, 짐을 줄이는 것이 자유를 늘리는 일임을 금방 체감하게 됩니다.
실제로 제가 첫 장기 여행을 갔을 때는 65리터 배낭에 17kg을 메고 출발했지만, 2주 만에 절반을 숙소에 버렸습니다. 그 후로는 최대 10kg 이내의 짐으로 6개월 이상도 문제없이 여행했습니다.
따라서 장기여행 짐싸기의 핵심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.
- 경량화: 최대한 가볍게, 기능 중심으로 구성
- 모듈화: 용도별로 파우치 정리
- 현지화: 필요한 건 현지에서 조달 가능하다는 마인드
2. 장기 여행자를 위한 효율적인 짐 구성 전략
✅ 1) 의류: 1주일 기준 세탁 전제로 구성하라
장기 여행이라 해도 옷은 1주일 분량이면 충분합니다. 핵심은 빠르게 건조되고, 여러 상황에 맞게 조합 가능한 기능성 + 중립 색상 위주의 구성이며, 아래는 추천 기준입니다.
- 반팔 상의: 3~4벌 (속건성 기능성 포함)
- 긴팔 상의: 1~2벌 (에어컨, 저녁 대비용)
- 바지: 2~3벌 (긴 바지 1, 반바지 12)
- 속옷: 5~6벌 (속건성 권장)
- 양말: 4~5켤레 (항균 소재 추천)
- 방수 자켓 1벌 (우기·고산지 대비)
- 얇은 경량 패딩 or 후리스 (고산·야간 대비)
- 수영복, 슬리퍼, 햇빛 가리개 또는 모자
무거운 청바지, 무늬 많은 옷, 구김 잘 가는 옷은 비추천입니다.
여행 중에는 세탁할 수 있는 환경이 거의 대부분 마련되어 있으므로, 무리하게 많은 수를 챙길 필요가 없습니다.
✅ 2) 전자기기: 필요 최소만, 멀티충전 필수
- 스마트폰 (현지심 or eSIM 사용)
- 보조배터리 10,000mAh 이상
- 멀티 충전기 & 멀티 USB 케이블
- 멀티 플러그 (220/110V 겸용)
- 이어폰 (유선 또는 블루투스)
- 태블릿 or 노트북 (디지털노마드용)
- 외장 SSD 또는 USB (사진·문서 백업용)
무게가 많은 노트북이나 대형 카메라는 ‘필요한 사람만’ 챙기세요. 요즘 스마트폰으로도 대부분의 사진·작업은 가능하며, 백업은 반드시 클라우드나 외장으로 이중 저장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
✅ 3) 약품·건강용품: 현지 구입 어려운 것 위주
- 개인 복용 약 (영문처방 지참)
- 지사제, 진통제, 감기약
- 고산병 약 (네팔·페루 등 고지대 대비)
- 손세정제, 물티슈, 모기 퇴치제
- 밴드, 연고, 체온계
- 생수 정수제 (아프리카·남미용)
현지에서 구하기 어렵거나 브랜드 차이가 큰 약품은 미리 준비하세요.
특히 장기 여행 중에는 피로 누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우므로, 약품 파우치는 꼭 별도로 구성해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.
✅ 4) 세면도구: 최소한, 리필 전제
- 칫솔, 치약, 면도기
- 속건성 타월
- 작은 샴푸/바디워시 (고체 제품 추천)
- 로션, 썬크림, 립밤
- 손톱깎이, 면봉, 마스크
- 방수 파우치
액체류는 100ml 이하로, 3~5일분만 준비 후 현지 조달이 기본 전략입니다.
유럽, 동남아, 일본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한국 제품이나 대체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많이 챙길 필요가 없습니다.
✅ 5) 필수 서류 및 보안 아이템
- 여권 원본 + 사본 2부
- 국제운전면허증 (렌트 계획 있을 경우)
- 비자 문서, 보험 증서 (출력+PDF)
- 신용카드 2종 이상
- 소액 달러, 유로 (비상용)
- 방수 지퍼백, 자물쇠 2~3개
- 지갑 겸용 히든 파우치(넥파우치 또는 벨트형)
여권 사본은 USB나 클라우드에 보관, 분실 시를 대비한 보안 체계는 반드시 갖추어야 합니다. 또한 자물쇠는 호스텔 락커용으로 필수입니다.
3. 짐을 ‘적게 싸고 가볍게 유지하는 법’
- 출국 전에 ‘전체 짐 무게 10kg 이하’ 유지 목표
국제선 항공사에서 **기내반입이 가능한 수준(7~10kg 이내)**으로 유지하면, 초과 수하물 요금을 피할 수 있습니다. 배낭의 무게는 3일 이상 걸었을 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기준입니다. - 여행 중 주기적인 짐 다이어트
2주에 한 번씩 짐을 다시 펼쳐보며 한 번도 쓰지 않은 물건은 제거하세요.
여행이 길어질수록 “없어도 된다”는 판단이 더 잘 서게 됩니다. - 지역별로 필요한 물건만 현지에서 조달
예:
- 네팔에서 방한 용품 대여
- 동남아에서 우비·우산·샌들 현지 구입
- 유럽에서 전자제품 충전기 교체
- 파우치 사용으로 모듈화 정리
용도별로 파우치에 나눠 짐을 구성하면, 정리와 이동이 훨씬 편해지고 분실 방지도 용이합니다.
의류, 전자기기, 세면도구, 약품, 서류 등으로 분류하세요.